Go to contents

청와대-내각 개편설 솔솔, 현재 그대로?

Posted December. 12, 2004 22:49,   

ENGLISH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에 대한 개편이 연말 연초에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이 오랜 기간 해외순방을 다녀온 뒤라 아무 것도 논의된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연말 임시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고 나면 개편 논의가 자연스럽게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안의 기류는 경제사령탑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진을 이끌고 있는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내각의 주요 포스트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쪽에 기울어 있다. 그러나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통해 집권 중반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개편 폭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비서실장과 정찬용() 인사수석비서관의 거취가 초점이다. 김 실장의 경우 전면적인 국정쇄신론과 관련해 교체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실장도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노 대통령이 운신할 폭을 넓히기 위해 내 문제를 먼저 말씀드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거취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 기류는 유임 쪽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는 노 대통령이 김 실장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계속 갈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현 정부 출범 때부터 2년 가까이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정 수석비서관은 올해 9월부터 끊임없이 교체설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한 고위관계자는 호남 출신인 정 수석이 인사문제를 맡고 있는데도 호남 쪽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정 수석까지 바뀌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귀띔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