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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교 중-일어 정식 채택

Posted December. 08, 20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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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부분 고등학교가 2006년부터 일본어와 중국어를 정규 외국어 가운데 하나로 채택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8일 보도했다. 미 고교의 교과 과정에서 아시아 언어가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학위원회는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가르치고 이를 대학이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프로그램(고급과정Advanced Placement Program)에 2006년부터 일본어와 중국어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급과정에서 인정되는 공식 외국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라틴어 등 4개 국어뿐이다. 개스튼 캐퍼튼 대학위원회장은 미국 학생들이 갈수록 상호 연관성이 깊어지는 국제 사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 아시아 언어를 고급과정에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이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기관 아시아 사회의 비비엔 스튜어트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아시아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먼 삭스 재단의 스티븐 벨 로즈 이사는 미국 젊은이들이 미래에 세계적인 리더십을 지니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 지리, 역사, 언어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며 고급 과정에 일본어와 중국어가 도입된 것은 국제 교육의 혁신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