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센터(코엑스)에서 성업 중인 복합영화관(극장)과 이 극장 건물을 임대해준 코엑스 사이의 임대료 분쟁이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무역센터를 위탁관리하는 코엑스는 10일 무역센터 지하 2개층을 임대해 복합영화관을 운영 중인 메가박스씨네플렉스를 상대로 임대보증금을 100억원 이상 올려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코엑스는 소장에서 1998년 7월 무역센터 지하 2층 3200여평을 임대하면서 임대보증금으로 150억여원을 받되 물가지수와 경영성과에 따라 임대차보증금을 조정하기로 계약했다며 메가박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5억원을 넘는 등 그간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고려하면 적정한 임대보증금은 348억여원이 된다고 주장했다.
코엑스는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일단 100억원을 청구하고 추후 메가박스의 경영자료를 확인해 청구액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측은 임대료를 15% 정도 증액해 줄 수 있었지만 코엑스측이 너무 많은 액수를 요구해서 협상의 진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