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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비아식 선 핵포기 거부

Posted July. 25, 20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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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24일 미국이 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미국식 해법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공식 일축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와 회견을 하는 형식을 통해 6월 말 미국이 내놓은 전향적인 제안이라는 것은 전향이라는 보자기로 감쌌지만, (결국에는) 리비아식의 선() 핵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더 이상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북한이 3개월 동안 핵 폐기 선언 및 준비절차를 마치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다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은 (보상 주체에서 빠지지 말고) 200만kW 능력의 에너지 보상에 직접 참가해야 하며, 미국의 보상조치 참가 여부가 핵문제 해결의 열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이달 들어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및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거나 리비아식 핵포기를 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한 미국의 에너지 지원 참여는 미국이 유지해 온 테러 유관국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대원칙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향후 4차 6자회담에서 북-미간의 시각차를 좁히는 일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