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성형=지난달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교포 김모씨(46여)는 딸(21)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김씨가 자신의 지방제거 수술과 딸의 쌍꺼풀 수술에 들인 비용은 체류비와 항공요금을 제하고 300만원 선.
김씨는 미국에서 수술을 받으면 실패하는 경우도 많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며 현지 교포의 소개를 받고 이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 성형외과를 찾는 고객 중 해외교포의 비율은 무려 50% 정도. 올 들어 갑절 이상 늘었다.
병원측은 휴가철에는 원래 교포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그 수가 부쩍 늘어났다면서 그에 비해 내국인 고객은 경기 불황으로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성형외과와 피부관리실, 노화방지클리닉 등은 최근 경기침체로 불황의 늪을 헤매던 업종. 그러나 재외 교포들이 내국인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귀국, 수술을 받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원장은 부모들이 외국에 나가 있는 자녀를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손님들은 한번에 400만500만원씩 쓰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라식수술을 받는 손님 중 해외교포가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강남 S안과 임모 원장은 휴가철에 잠시 한국을 찾아 수술 받는 교포 손님이 늘어나면서 아예 해외교포를 상대로 교민 신문이나 현지 전화번호부에 광고를 하는 병원도 많아졌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