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밤 17대 국회 첫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현역 최다선(6선)인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을 17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의장 선출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참석의원 235명 가운데 217표를 얻었다. 또 김혁규(열린우리당) 이상득 정몽준(무소속) 의원이 각각 1표를 얻었으며 기권 12표, 무효 3표였다.
김 의장은 선출된 직후 국회가 정치적 야심을 가진 사람의 대리 전투장으로 전락했던 과오를 씻고 상생의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초당적 국회 운영을 다짐했다.
그러나 국회부의장 2명 선출은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 때문에 무산됐다.
여야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소집했으나 한나라당이 주장한 예산결산위원회특별위원회의 상설화 방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견해가 맞서 12시간여 동안 정회하는 등 초반부터 파행을 빚었다. 국회는 의장선출투표 직후 여야가 합의한 상임위 정수규칙 개정특위 구성안과 국회개혁특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