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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매수세 탈진

Posted May. 17, 2004 21:36,   

종합주가지수가 17일 4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730선이 무너졌다. 또 인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14일 종가보다 39.48포인트(5.14%) 하락한 728.98로 마감돼 지난해 10월 8일(722.76)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일주일 전(10일)에 이어 다시 블랙 먼데이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도 29.18포인트(7.21%) 폭락한 375.75로 마감, 지난해 3월 19일(367.70)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미국 금리 인상 임박설, 아시아 각국 증시 약세 등 해외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또 정부가 이른바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한미군 감축 소식에 따른 안보 불안 우려도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쳤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19조3950억원 감소하면서 323조496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달 23일과 비교하면 15거래일 만에 무려 89조8990억원의 시가총액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개인과 외국인들은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것)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약 2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44.58엔(3.18%) 떨어진 1만505.05엔이었으며 대만 주가도 5.1% 급락했다.

특히 인도 증시는 유가 상승과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 불안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15%나 폭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시작된 유럽 증시도 각국 주가가 대체로 2%가량 떨어지는 등 약세로 출발했다.



이강운 주성원 kwoon90@donga.com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