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보여주겠다.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말레이시아의 A조 4차전. 한국올림픽대표팀은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최근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은 졸전으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올림픽대표팀은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모두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때문에 이번 홈경기에서 선수들은 월드컵 4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효과적인 공격전술이 관건=올림픽팀이 최근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이유는 철저하게 밀집수비를 펼치는 상대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진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세밀한 패스워크가 필수. 김호곤 올림픽팀 감독은 말레이시아가 역습을 시도할 때 빠른 재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도 준비해 놓고 있다. 또 김동진(서울), 김정우(울산), 오승범(성남), 박규선(전북) 등 미드필더들에게는 밀집수비를 흔들 과감한 중거리슛과 배후 침투를 주문했다.
새로운 얼굴=조재진 조병국(이상 수원), 김치곤(서울) 등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주전 멤버 대신 김동현(수원), 정조국(서울), 임유환(전북), 이정열(서울)이 새로 공수의 축을 이룬다. 1m87, 85kg의 김동현과 1m85, 78kg의 정조국, 두 장신 스트라이커가 펼칠 고공축구가 기대된다. 올림픽 지역 예선에 첫 출전하는 임유환과 이정열은 수비진에 포진한다.
경고 주의=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이겨 승점 12점을 만들고 16일 2위 중국(승점 4)-3위 이란(승점 3)전에서 양 팀이 비기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한국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5월1일중국 창사) 이란(5월12일서울) 두 강팀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최성국(울산), 김두현(수원), 김동진 박용호(이상 서울)는 이미 경고 1회를 받았다. 따라서 이들은 말레이시아전에서 경고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