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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 선퇴진 후수습' 압박

Posted February. 20, 20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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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핵심 측근들이 20일 수도권 소장파 및 중진의원들의 최 대표 퇴진론에 가세하고 나서 최 대표에 대한 퇴진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초재선 중심의 구당()모임과 대구-경북지역 의원 모임, 중진의원 그룹 및 불출마의원 그룹 등 반최() 그룹과 친최() 그룹인 영남권 모임 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홍사덕() 총무 등 당 3역과 만나 선() 최 대표 퇴진, 후() 수습으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 후 구당모임 소속의 원희룡() 의원은 참석자중 영남권 모임을 제외한 대부분이 최 대표의 신속한 퇴진에 동의했으며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이 논의 내용을 이날 오후 지방에 머물고 있는 최 대표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의 최측근인 윤여준() 의원도 이날 오전 최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진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내 거취보다 분당을 더 걱정하고 있다. 선거대책위 구성 이후 2선 후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이 전했다.

최 대표는 이날 가평군에서 강원도 모처로 거처를 옮겼으며 이번 주말 서울로 돌아와 22일경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