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출석의원 220명 중 찬성 158, 반대 60, 기권 2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던 서 전 대표는 이날 즉각 석방됐다.
박종희() 의원 등 서 전 대표측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김승연 한화 회장이 서 전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팩스 한 장을 근거로 서 전 대표를 구속한 것은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며 국회에 석방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날 본회의 의사일정 안건에 석방동의안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서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의원 31명의 이름으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전격 제출했다.
최병렬() 대표는 결국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투표하라고 말해 서 전 대표에 대한 석방동의안 처리를 자유투표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