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6선 중진의원인 양정규(제주 북제주군) 의원이 8일 내년 총선 지역구 불출마 의사를 공식 선언하는 데 이어 중진의원들이 잇따라 지역구위원장을 사퇴하거나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양 의원은 7일 기자들과 만나 8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의원 30여명이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유흥수(부산 수영) 의원도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불출마를 선언할 생각은 없지만, 적당한 시점에 (불출마를) 선언할 생각이다라고 말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병렬() 대표는 7일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갈이는 경선을 공정하게 하고 신인들에게 문호를 열어 주는 방법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사람이 밀리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과감한 물갈이 공천 방침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은 또 8일 모임에서 당명 변경을 포함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적인 당 개혁을 요구할 계획이다. 당 개혁과 공천 문제에 대해 중진의원들이 집단 움직임에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4선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회의에선 지구당과 시도지부 폐지, 60여명에 달하는 시도지부 요원 감축, 중앙당사와 연수원 매각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당명을 바꾸는 문제와 함께 내년 총선 후 2개월 안에 전당대회를 소집해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당 권력구조 개편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