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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16강을 부탁해"

Posted December. 04, 20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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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티켓이 내 발끝에.

한국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0울산 현대). 그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2003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미국과의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책임 질 해결사로 나선다.

최성국은 청소년대표는 물론 올림픽대표팀, 성인대표팀을 오가는 전천후 공격수. 리틀 마라도나로 불릴 정도로 청소년대표팀에서 개인기가 가장 뛰어난 재간둥이다. 그러나 10월7일 홍콩과의 올림픽예선에서 쇄골을 다치는 바람에 UAE에 오기 직전까지 재활훈련에 매달려야 했다.

그는 3일 파라과이전에 후반 교체투입돼 복귀 신고를 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최성국은 특유의 재빠른 사이드 돌파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침체돼 있던 한국 공격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팀의 박성화 감독은 아직 완전히 감각을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전에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뚫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전은 후반이 중요할 전망. 박 감독은 게임이 거듭되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다. 이럴 땐 후반에 스피드 좋은 선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국도 두 달 만에 파라과이전에서 뛰었는데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미국전에선 반드시 골을 넣어 16강 진출의 물꼬를 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 감독은 3일 파라과이전에서 경고를 먹은 김진규 대신 임유환을 중앙수비수로 투입, 김치우-김치곤-임유환-오범석으로 포백라인을 구성해 미국의 공격을 차단할 계획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