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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300km미사일 연내 배치

Posted November. 05, 200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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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와 강계를 포함한 북한의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300km급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 연내에 실전 배치된다.

국방부는 5일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사거리 300km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 ATACMS 블록 1A(사진)를 최근 처음 도입했으며 이를 동부전선에 실전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우리나라가 1997년부터 미국에서 도입한 사거리 165km급 ATACMS 블록1형을 개량해 사거리와 정확도를 높인 신형으로, 미국이 이를 해외에 판매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국군은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가 180km로 제한된 현무 미사일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1년 양국간 합의로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서 사거리 300km급 미사일 도입이 가능해졌다. 군은 북한이 보유 중인 사거리 300550km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신형 미사일을 도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신형 미사일의 도입으로 북한 후방지역의 지휘소와 미사일 및 공군기지, 통신시설 등 핵심 시설에 대한 전략적 타격 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ATACMS 블록 1A형 미사일은 1기 가격이 약 13억원으로 내년 말까지 모두 110기가 도입될 계획이다. 이 미사일은 1기에 300여개의 자탄을 갖고 있어 축구장 3, 4개 넓이(400m500m)를 한번에 초토화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군 전력 강화를 위해 사거리 40여km의 개량형 227mm 다연장 로켓탄 1600여발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