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부대의 성격과 형태,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10여일간 제2차 합동조사단을 이라크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7일 김만복() NSC 정보관리실장을 단장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이라크 현지의 사회 인프라및 보건 의료 민심 등 전후 복구와 재건을 위한 비()군사 분야의 현황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2차 조사단은 NSC 사무처와 국무조정실, 외교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국제협력단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현지에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인사를 포함한 각계 인사와 이라크 주민들을 직접 면담할 계획이다.
한편 NSC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라크 추가파병 규모에 대해 아직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요청한 폴란드형 사단 규모를 감안할 때 200030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형 사단에서 폴란드 병력은 2350명 선으로, 우리의 추가 파병도 규모면에서 이를 준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병 규모는 최대 3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20003000명 규모를 파병한다는 것은 이를 언급한 인사의 개인적인 의견 아니겠느냐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이날 파병부대의 구성과 기능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병 규모부터 언급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다만 이라크 현지의 치안유지 및 전후 재건을 위한 부대 구성을 감안하면 적어도 5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