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ctober. 06, 2003 22:50,
서울시내 아파트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올 들어 5000만원 이상 값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는 서울지역 아파트 98만7138가구(2308개 단지, 6657개 평형)를 대상으로 올 들어 9월 말까지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25.6%인 25만2974가구(1195개 평형)가 5000만원 이상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13%가 넘는 12만8698가구(471개 평형)는 1억원 이상 올랐는데, 이 가운데 96.4%인 12만417가구(408개 평형)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지역에 있는 단지였다.
값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124평형으로 연초 27억6500만원에서 9월 말 39억원으로 11억3500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의 다른 3개 평형도 1억원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건축 추진 단계에 있는 용산구 이촌1동 한강맨션 55평형과 51평형은 각각 5억1500만원, 4억6500만원 올라 상승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번 조사 결과 강북지역보다는 강남지역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가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강남 재건축 단지를 겨냥해 연초부터 쏟아진 갖가지 시장 안정 대책을 무색하게 했다.
지역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강동(28.3%), 송파(26.2%), 강남(23.9%), 서초(13.0%) 등 강남권이 10%대를 훌쩍 뛰어넘었으나 강북(2.7%), 성북(2.6%), 도봉(1.8%) 등 강북권은 12%대에 머물렀다. 강남북 사이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강남구의 평당 전세금(715만원)이 강북권 7개구의 평당 매매가격(노원 648만원, 도봉 599만원 등)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올 들어 9월 말까지 14.6% 상승한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는 31.3% 급등해 일반 아파트 상승률 8.5%를 크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