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초보궁사'가 베테랑 울렸다

Posted August. 28, 2003 18:09,   

신예최미연(22광주여대)이 양궁 컴파운드 입문 6개월만에 올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7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03대구유니버시아드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 최미연은 예선 때 세계타이기록(687점)을 쏜 세계챔피언 메리 존(미국)을 114-112로 제치고 우승했다.

70m거리의 표적지에 12발을 쏴 승자를 가리는 이 경기에서 최미연은 4강전에서 메간 보커(미국)를 112-99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이변을 예고했다.

최미연의 결승 상대는 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이날 준결승에서도 9점 4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 만점을 맞히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던 메리 존.

존이 첫발을 8점에 맞히며 흔들리는 사이 최미연은 9점을 두 차례, 10점을 세차례 연속으로 쏘는 등 7발까지 시종 앞서나갔다.

자신감을 얻은 최미연은 이후 2발을 연속해서 10점에 명중시켜 86-83, 3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컴파운드는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사냥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올림픽종목이 아닌데다 한국선수들은 그동안 국제대회에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어 국내에는 생소한 종목.

일반 양궁인 리커브보다 3kg정도 더 무겁고 활 양쪽에 도르레가 달려있으며 조준렌즈가 부착돼 있어 명중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국 남자 펜싱 플뢰레 단체팀은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러시아를 45-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숙적중국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권경민(경희대)은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과 준결선을 각각 5위와 4위로 통과,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