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외국선박회사 "계속 이러면.."

Posted August. 24, 2003 21:43,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물류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계 선박회사들이 동요하고 있다.

24일 한국에 대리점을 둔 외국계 선박회사들의 모임인 그랜드 얼라이언스(GA)에 따르면 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동향을 주시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독일계 하파그 로이드사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GA에서 부산항 입항을 중단하겠다는 논의나 결정은 하지 않았으나 장치율이 높아지면 수출입화물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치율이란 항만에서 컨테이너가 점유하는 비율. 이날 정오 현재 부산항의 장치율은 61.3% 수준으로 21일 58.8%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대표회사격인 영국계 P&O와 일본계 NYK 등은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및 정부, 주요 화주()의 소송 움직임 등을 본사에 보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도 외국계 선박회사들의 동요를 달래기 위해 허성관() 장관의 명의로 협조 서신을 보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파업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되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외국 선박회사들이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옮겨갈 수밖에 없기 때문.

허 장관은 23일 발송된 서신에서 운송 거부사태 기간 중 외국 국적 선사()의 국내항간 운송을 허용하고 컨테이너부두 인근에 임시 장치장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정부 대책을 소개했다.

그는 또 부산 및 광양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당초 스케줄에 따라 운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기대에 부응해 차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허 장관은 22일 국내 선박회사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고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것을 약속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