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 15일 일제히 관련 사설을 게재했지만 사설의 논조는 매체에 따라 확연하게 갈렸다.
마이니치신문은 해마다 오늘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두 번 다시 어리석은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요즘은 상황에 따라 전쟁도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결정 등을 우려했다.
아사히신문은 아시아 국가와의 사이에는 여전히 야스쿠니 신사를 비롯한 역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며 이제는 상대와 진정한 화해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이어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언급하면서 일본은 전쟁을 통해 해결하려 하면 얼마나 큰 참화를 겪게 되는지 북한에 알려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요미우리신문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은 일본 국내법으로는 공무로 사망한 사람이라며 일본 국민은 인근 국가의 편협한 애국주의와 반일() 내셔널리즘에 맞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사병은 우수했으나 지휘관이 무능해 전쟁에 패한 것이라며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휘관이 명확히 방향을 제시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패전의 교훈이라고 다소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