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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추돌 90여명 사상

Posted August. 08, 2003 21:49,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철로에 서 있던 화물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9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전 7시14분경 대구 수성구 사월동 사월보성아파트 옆 경부선 철로(서울기점 337km)에서 김천발 부산행 303호 무궁화열차(기관사 김기용36)가 정차해 있던 동대구발 순천행 2661호 화물열차(기관사 최태동50)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객차 일부가 크게 찌그러지면서 이영경씨(34여밀양고 교사)와 이석현군(4경북 성주군 성주읍) 등 승객 2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쳐 경북대병원과 경산시 성삼병원 등 인근 8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일부 있다.

이날 사고는 시속 60km로 주행하고 있던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지령실에서 화물열차의 정차 사실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고모역을 그냥 통과하는 바람에 벌어졌다. 또 기관사가 화물열차를 불과 40여m 앞두고 발견하는 바람에 제대로 제동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화물열차는 당시 시험가동되고 있는 신호기를 정상작동하는 것으로 판단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추돌로 인해 차체가 튼튼한 기관차와 발전차는 크게 파손되지 않았으나 바로 뒤편에 있던 첫 번째 객차(6호)의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이곳에 탄 승객들이 피해를 보았다. 두 열차는 탈선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통신지령 착오나 기관사의 운행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철도청은 이날 오후 1시50분경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중단됐던 경부선 부산행 운행을 6시간여 만에 재개했다.



최성진 이권효 choi@donga.com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