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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게릴라전 수행중"

Posted July. 17, 2003 21:36,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16일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공격은 조직적이며 전통적인 게릴라작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강도는 낮지만 이는 전쟁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미 중부군 사령관이 사담 후세인 잔당의 공격을 조직화된 게릴라전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이 이 같은 공격을 비조직적이며 돌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해 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험악해진 게릴라전=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우발적인 공격이 아니라 계획된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같은 공격에는 바트당 중간간부, 특수공화국수비대, 비밀경찰 잔당 등이 가담 중이며 알 카에다 등 외부 테러리스트들이 가세하고 있는지, 외국 자금이 지원되고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6일은 후세인의 대통령 취임 기념일이며 17일은 과거 집권 바트당의 창당 기념일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 후세인 잔당의 공격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며 예상대로 16일 본격화됐다.

이날 바그다드 공항에 착륙 중이던 미군 C-130 수송기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비켜갔다. 그간 후세인 잔당의 공격무기 수준은 자동화기-총유탄발사기-박격포 순으로 높아졌으며 이날 주요 전투 종료 선언(5월 1일) 이후 미사일이 처음 사용됐다.

이라크 북서부 하디타에서는 친미() 성향의 시장과 아들이 차량 운행 도중 암살됐다. 또 바그다드에서는 미군 1명이 공격을 받아 숨지고 6명이 부상당다. 이로써 전쟁 시작 후 미군의 전투 사망자는 91년 걸프전 당시와 꼭 같은 148명이 됐다. 5월 1일 이후에는 미군33명이 전투로 숨졌다.

미국, 유엔에 파병 요청 움직임=뉴욕 타임스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인도 프랑스 독일의 경우처럼 유엔 인준 후 파병하겠다는 국가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유엔 결의안 추진을 논의키로 했다고 17일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군은 사기가 극히 떨어져 있으며 럼즈펠드 장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을 수배자로 부를 정도라고 ABC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신규 파견 병력이 준비되면 장기 주둔 중인 보병 3사단 병력이 9월 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는 신규 병력은 평화유지군의 통상 주둔 기간인 반년보다 2배 늘어난 1년 동안 주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