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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모집정원 출신지역 고려 선발

Posted April. 04, 20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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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입학자의 지역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이 응시하는 2005학년도 대입부터 전체 정원의 20%를 수시모집에서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체 정원의 10%를 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 등 특정분야 우수자를 뽑는 특기자 전형이 신설된다.

서울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9월경 발표하기로 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서울대는 정운찬() 총장이 임기 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지역할당제가 학력 저하의 우려가 있다는 교수들의 반대와 서울 등 대도시 학생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지역균형발전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내신 위주로 선발하고 지원자의 출신지역과 가정환경 등 학업 배경을 고려해 선발하는 것으로 그동안 서울대 입학이 어려웠던 시군 단위 지역 학생들이 지금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내신 반영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지방 출신 고교생의 입학이 늘어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년 입시자료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학생의 비율이 40%에서 28%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뽑나=수시모집(정원의 30%)과 정시모집(70%)으로 선발하는 큰 틀은 유지하되 수시모집은 지역균형선발전형(20%)과 특기자선발전형(10%)으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거나 간소화하고 객관적인 학업성취도를 나타내는 전형요소의 활용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는 전체 정원의 3%를 정원 외로 뽑는 농어촌특별전형은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을 재검토해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도 서울대에 입학하지 못하는 지역의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대 김완진() 입학관리본부장은 새 제도가 시행되면 다양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 지방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반응=지방의 대부분 교사들은 새 제도가 낙후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 진주고 박현 부장교사는 지방 학생들은 정보가 어둡고 표현력도 떨어져 심층면접에서 불리했다며 내신만으로 20%를 뽑으면 지방 출신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김인규 교사는 정원의 20%를 내신 위주로 선발하면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내신성적, 특기자전형은 입상경력 등 서류심사, 정시모집은 수능과 논술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내신 부풀리기 현상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학생부의 공정한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