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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요원들 전쟁 수렁

Posted February. 10, 20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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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전직 관리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와 전쟁하지 말라고 최근 경고했다.

이들은 미국 주요 언론사들에 보낸 성명에서 이라크전은 서방과 이슬람권의 갈등과 테러 위협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이라크의 극단적 저항 속에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CI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슬람권 9개국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은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을 촉발시켜 알 카에다의 새 조직원 모집에 기름을 붓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라크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짓게 될 경우 대량살상무기(WMD)를 직접 쓰거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겨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IA 관리들은 이어 최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일선 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는 정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91년 걸프전에 참전한 미군의 3분의 1이 귀환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신경 계통 이상에 시달렸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군이 일단 이라크로 들어서면 이라크 장교들이 더 이상 후세인 대통령의 명령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국방부의 낙관론도 경계한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5일 유엔 안보리에 제시한 이라크의 결의안 위반 증거에 대해서도 자료수집에선 A학점이지만 전망 제공 측면에선 C-학점이라고 이들은 꼬집었다.

이들은 파월 장관의 견해처럼 유엔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이유만으로 군사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 그렇다면 다른 결의안들도 이행되지 않을 경우 모두 전쟁을 치러야 하느냐는 핵심적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