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지원실장 수뢰 혐의 검찰 극비조사 받았다

박지원실장 수뢰 혐의 검찰 극비조사 받았다

Posted February. 09, 2003 22:30,   

박지원() 대통령비서실장이 한 벤처기업 대표로부터 기업인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수원지검 특수부(곽상도 부장검사)는 9일 박 실장이 벤처기업인 휴먼이노텍 대표 이성용씨(40구속)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대선 이후인 지난해 말 서울 모 호텔에서 조사를 벌였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양 대양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43구속)씨의 불법대출사건에 이씨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하던 중 이씨가 98년 1월경 기업인수에 도움을 달라며 당시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이던 박 실장에게 4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확인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 실장이 친척 상가()에 이씨가 부의금이라며 1000만원을 가져왔으나 곧바로 되돌려 줬고 4000만원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가 계속 뇌물공여 사실을 주장할 경우 이씨와 박 실장의 대질신문을 하려고 했으나 이씨가 나중에 말을 번복해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고 무혐의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98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인 피엔텍의 은행대출금과 회사공금 등 103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2000년 4월 심장병 악화를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돼 석방됐다가 지난해 6월 형집행정지 취소로 재수감됐다.

기업인수 합병 전문가로 알려진 이씨는 석방된 기간에 유니시엔티의 주가조작과 50억원대의 가장납입, 80억원대의 하이퍼정보통신 자금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말 추가 기소됐다.



남경현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