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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신규가입 내년부터 번호통일

Posted January. 16, 2003 23:30,   

내년 1월 1일부터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들은 현행 사업자별 식별번호(011, 017, 016, 018, 019) 대신 제3세대 이동통신 식별번호인 010을 받는다. 기존 가입자들도 원하면 현재의 사업자별 식별번호 대신 010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이동전화 번호개선 계획을 수립해 27일 열리는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이동전화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전화번호 변경을 희망하는 이용자들은 예외 없이 010-- 형식의 번호를 받는다. 기존 휴대전화 가입자는 자신의 전화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본인이 원하면 앞의 세 자리인 사업자 식별번호를 떼고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동전화 신규가입자는 전화번호만으로는 어떤 이동전화 회사에 가입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SK텔레콤 고객은 SK텔레콤을 해지하고 다른 이동전화 회사에 가입할 경우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번호이동은 내년 7월 1일부터는 KTF 고객, 2005년 1월 1일부터는 LG텔레콤 고객에게도 허용된다.

SK텔레콤은 정통부의 이동전화 번호계획은 사실상 SK텔레콤을 무장해제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신규 고객과 번호변경 고객은 각각 500만명과 355만명으로 모두 855만명.

SK텔레콤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만들어낸 011 브랜드의 가치를 일방적으로 무력화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동전화 번호는 소비자의 선택이지 정부의 규제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통부 서광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이에 대해 이동전화 식별번호가 010으로 통합되면 이동전화 가입자간 통화시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8자리 전화번호만 누르면 되는 등 편리한 점이 많다며 또 사업자별 식별번호의 브랜드화로 인한 불공정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