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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통한 압박축구 히딩크와 비슷

Posted January. 05, 20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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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57)의 뒤를 이어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사령탑 움베르톻토 코엘요 감독(53). 그는 어떻게 한국대표팀을 이끌어갈 것인가.

축구 전문가들은 히딩크 감독의 성공요인을 유럽축구의 전통적인 지도방법을 한국축구에 잘 접목시킨 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국내 지도자들이 알고도 실천하지 못했던 점을 세계적인 지도자 답게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추진한 게 히딩크 신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의 추천에 따라 선정된 코엘뇨 감독도 이 같은 유럽 일류 축구 지도자들의 지도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라는 광산에서 유망주라는 금맥을 찾아내 조련술을 통해 금으로 제련시킨 일차 가공자라면 선수 조련에 뛰어난 코엘뇨 감독은 이 금을 더욱 갈고 닦아 귀중품으로 세공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끈 코엘뇨 감독도 능력위주의 선수선발과 파워 프로그램을 통한 체력 증강, 압박축구 등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단 히딩크 감독에 비해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렸던 코엘요 감독은 간판 스타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술에 있어서는 히딩크 감독이 3-4-3 포메이션에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토털 사커를 구사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코엘뇨 감독은 미드필드진을 강화하는 4-5-1 시스템으로 양쪽 측면과 중앙 돌파를 골고루 구사하는 화려한 공격전술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