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여중생사망 사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를 통해 두 소녀의 유가족과 한국 국민, 그리고 정부에 사과한다며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슬픔과 유감의 뜻을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앞으로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고 허버드 대사가 27일 전했다.

허버드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 미대사관 공보과에서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이 오늘 아침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군사재판에서 미 장병들이 무죄평결을 받았지만 우리(미국)의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록 최종 판결에 (한국인들이) 동의하지 않겠지만 공정하고 치우치지 않은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미국이 성급한 방식으로 문제를 마무리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포트 사령관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개정할 필요성을 가진다면 개정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