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11일 후보단일화 방안으로 여론조사방식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측이 양당 동수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를 역제안하고 노 후보측이 이를 재차 거부해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6인 협상단이 비공개로 만나 단일화 방안을 놓고 집중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앞서 통합 21 김행() 선대위 대변인은 당내 후보단일화대책위 회의가 끝난 뒤 (일반)여론조사에 의해 단일화를 하자는 노 후보측 제안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표의 교란 가능성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며 양당이 추천하는 대의원들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측 선대위의 김경재() 홍보본부장은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은 민주당의 내분을 이용해 경선불복세력까지 포함하는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얘기로 성실한 협상자세로 볼 수 없다고 비난하며 수용을 거부했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종교지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여론조사방식 수용배경에 대해 고심 끝에 기존 조건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결심한 것이다며 선대위에서 융통성 있게 협상하도록 뜻을 전한 것이다고 말했다.
노 후보측 협상단장인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의 제안은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 경선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여론조사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얘기라며 27일 후보등록 이전까지 일반국민 공모당원과 양당 대의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치르고 이에 여론조사 결과를 가미하는 절충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