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정구 전종목 석권 위업

Posted October. 07, 2002 22:36,   

한국 정구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7일 부산 사직정구장에서 열린 정구 개인전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를 휩쓸며 사상 처음으로 7개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뤘다. 3일 남녀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날 걸린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한 것이다.

정구는 동아일보사가 1923년 국내 스포츠 단일 대회의 효시가 된 전국여자대회를 개최했을 만큼 오랜 전통을 지켜온 종목.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설움속에 점점 설자리를 잃어왔다. 지난해에는 정구 메카였던 서울 효창구장이 철거되는 바람에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기도했다.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대한정구협회는 2년 전부터 아시아경기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며 공을 들였다.박상하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협회는 대표팀 지원에 총력을 쏟았다. 5월부터 일찌감치 대표팀을 소집해 전용코트가 있는 문경에 캠프를 차리고 강훈련을 실시했다. 이런 지원에 힘을 얻은 선수들은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며 훈련에 열성을 보였다.정상을 향해 똘똘 뭉친 한국 정구는 김경한(달성군청)과 박영희(대구은행)가 남녀 단식에서 우승했고 남녀복식에서는 이원학(달성군청)-유영동(순천시청)조, 김서운(수원시청)-장미화(안성시청)조가 각각 패권을 안았다. 이어 유영동과 김서운은 혼합복식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나란히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