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있는 중조우의교()가 양빈() 신의주 경제특별구 행정장관의 말대로 과연 30일 외국인들에게 무비자로 개방될 것인가.
신의주 특구를 마주보고 있는 단둥 해관(세관) 인근의 중롄()호텔은 29일 아침부터 관광객들과 내외신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모두들 양 장관의 말대로 다리가 열리면 신의주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29일 오전 30일 입국은 불가능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흘러나오자 크게 낙담하는 표정이었으나 그래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29일 내내 다리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양 장관, 북한 중국과 삐거덕?무엇보다 중국측의 반응이 부정적이다. 랴오닝성과 단둥의 공안당국자들은 북한의 방침이야 어떻든 한국인 등 외국인은 비자 없이 신의주로 갈 수 없다며 무비자협정 체결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단둥의 국영여행사 해외부 업무주임 자오샤오광()은 이틀간 한국인과 일본인들로부터 문의전화가 10여통 걸려 왔으나 외국인은 아직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측도 중국 관리들도 신의주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관리들은 양 장관이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측도 중국과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양 장관의 대변인격인 선양() 어우야() 홍보실의 주상() 주임은 양 회장이 27일 이 문제를 워낙 돌발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우리도 이를 연구 중이라고 실토했다.
중국 당국은 일본인에 한해 평양을 방문하는 4일 여행을 허가하고 있지만 신의주 여행은 허락하지 않고 있다.
또 북한을 여러 차례 드나든 조선족 C씨는 양 장관 발언 후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김용술 위원장 측근으로부터 뭐 그런 사람이 있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무런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양 장관이 북한과 약속한 수준을 넘어 오버액션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에 따르면 신의주 특구 지정은 유럽에서 17년간 근무한 김용술 대외경제협력위원장이 강력히 밀어붙여 성사시킨 것으로 지난해 여름 선양에서 사실상 결정됐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이에 앞서 베이징()에 본사를 둔 건설업 중심의 푸리()집단과 신의주 특구 개발문제를 깊이 협의했으나 푸리집단측이 북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포기하는 바람에 양 장관에게 넘어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 장관은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북한측에 3000만달러를 전해줬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뢰성의 위기30일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는 양 장관의 발언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양 장관은 물론 북한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중국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단둥에서 만난 한 일본 기자는 양 장관이 최초로 한 발언이 거짓말이 돼서는 특구의 앞날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측의 한 관계자는 양 장관의 말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그를 임명한 우리도 체면이 구겨지기는 마찬가지라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북한이 처음 개방을 하다보니 허점이 많고 양 장관도 모든 것을 뜻대로 이끌어낼 만큼 아직 세련되지 않아 해프닝들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처음 하는 실험인 만큼 앞으로도 적잖은 사건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