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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지표 전면 재점검

Posted August. 12, 2002 22:41,   

정부는 올 하반기 한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불안요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14일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여는 등 경기점검체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과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한국 증시 불안 등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완만한 미국 경제의 회복을 전제로 짜 놓은 국내 거시경제지표의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주재로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 김동태() 농림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대()이라크 공격 가능성 국내 증시 침체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수출 악화 가능성 노사갈등 등 하반기 5대 경제불안요인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또 서울 강남권 재건축지역의 부동산가격 대책과 농산물 개방협상 등도 안건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 주요 경제부처가 참석한 경기동향 분석회의를 가진 데 이어 12일부터 일일 경기점검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내부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전 부총리는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협회회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주요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기관 대표들이 모이는 거시경제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전 부총리는 아직은 하반기 경제가 그렇게 나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불투명한 부분도 많아 각종 불안요인을 중점 점검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미국의 주가 하락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을 포함한 미국의 경기동향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김광현 천광암 kkh@donga.com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