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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홍걸 내주 소환

Posted May. 09, 2002 10:10,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가 모두 다음주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8일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홍걸씨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다음주에 홍걸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업씨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다음주에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최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민주당 설훈()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홍걸씨 3억원 수수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지난해 3월 최씨의 계좌에 입금됐던 3억원이 100만원권 수표 300장으로 빠져나가 홍걸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3억원은 최씨가 콘크리트 및 기계 제작업체인 D사에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1만2000주가량을 판 대금이다. 검찰은 최씨가 어떤 명목으로 홍걸씨에게 이 돈을 전달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돈이 전달된 시점이 TPI가 체육복표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이며 돈의 출처도 TPI 주식 매각 대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돈이 구체적인 범죄와 연관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회창 전 총재 금품수수 의혹검찰은 TPI 대표 송재빈()씨와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에게서 이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송씨는 검찰에서 최씨가 3월 말 한나라당에 보험을 들어뒀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송씨는 나중에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서 최씨는 이 전 총재가 미국을 방문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 이 전 총재에게 2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한 말도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황씨는 검찰에서 최씨가 2월 말 이 전 총재의 아들 정연()씨와 e메일을 주고받는 사이이며 곧 한나라당 국제특보로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최씨는 이 전 총재의 방미 일정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조만간 윤 의원 등을 소환해 최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 이상록 gun43@donga.com ·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