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터넷 서점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펴는 등 몸집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예스24와 와우북은 최근 30% 할인 이벤트를 펴고 있다. 또 모닝 365는 예스24+1% 최저가 보상제, 알라딘은 5030% 할인에다 최저가 2배 보상제, 리브로는 기획특가 50% 할인전에 나섰다. 특히 이달 들어 행사규모가 커지면서 출혈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점들이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올해 안에 관련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보기 때문. 인수합병이 잇따를 경우 매출액이 큰 곳일수록 유리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모닝365 정진욱() 사장은 현재의 가격 할인 구조로 못 버틴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나 누구도 먼저 할인 경쟁을 그만둘 수 없는 구조라면서 올해 안에 인수나 합병, 전략적 제휴 등 지각 변동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인터넷 서점업계에서는 메이저 업체와 마이너 업체 간의 합병 소문이 꼬리를 무는 등 판도 변화를 점치게 하는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책값 할인을 법으로 규제하는 움직임도 이 분위기를 부추긴다. 온라인 서점의 책값 할인을 10%까지만 허용이라는 도서정가제 논의가 활발해지자 오프라인 서점과의 가장 큰 차별성인 할인이 사라지기 전에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키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인터넷 서점 관계자는 결국은 업체 간 자금력 격차가 드러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가격 할인보다는 배송시스템이나 콘텐츠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영업 방식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