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논술과 면접 점수로 당락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교장 추천 전형 2단계 합격자 1600명을 발표한 고려대는 내신성적 등 서류심사에서 합격권에 든 학생 가운데 508명(31.8%)이 심층 면접, 313명(19.6%)이 논술 성적이 낮아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합격생 가운데 여학생이 58%를 차지했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학생이 70.1%인 것으로 나타나 논술이나 면접 등에서 수도권 여학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합격자를 발표한 한국외국어대도 담임교사추천 특별전형에서 내신성적 등 서류심사에서 합격권에 든 수험생의 57%가 논술 면접고사를 거치면서 탈락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2학기 특정 교과 우수자 전형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한양대의 경우 합격자 200명 가운데 144명인 72%가 심층면접과 전공 적성검사 성적으로 1단계 학생부 성적의 열세를 만회하고 합격했다.
올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면접과 논술 성적 때문에 당락이 뒤바뀐 비율이 고려대 45.8% 서강대 49.1% 성균관대 35% 한양대 49.7% 등으로 면접 점수의 변별력이 컸으며 수도권 출신 여학생이 강세를 보여 이 같은 경향이 다른 대학의 수시모집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