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건설교통부 장관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땅 주변에 안 장관의 동생뿐만 아니라 사위 Y씨(37C출판사 대표)가 시가 8억5000만원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안 장관과 친인척이 이 일대에 갖고 있는 땅은 안 장관의 땅 125평을 포함해 모두 5개 필지 388평으로 늘어났다.
28일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Y씨는 안 장관이 소유한 대치동 949의 7과 인접한 949의 3에 대지 64평, 지상 2층, 지하 1층의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Y씨는 안 장관의 둘째동생인 승남씨와 949의 6의 땅 66평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 장관의 친인척들이 이 일대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안 장관과 관련된 5개 필지 388평의 땅과 건물은 시가로 50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Y씨가 95년 이곳의 땅 2필지를 매입할 때 그가 운영하던 학습전문지 C출판사가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급여를 주기도 어려울 만큼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Y씨가 안 장관 등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취재팀이 확인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Y씨는 95년 12월 949의 3의 땅과 건물을 매입했고, 같은 해 9월 안 장관의 둘째동생 승남씨와 J씨가 갖고 있던 949의 6의 땅 지분 50%(시가 3억5000만원)를 J씨로부터 넘겨받았다.
당시 시세가 현재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Y씨는 4개월 새 12억원어치의 부동산을 잇달아 매입한 셈이 된다.
이와 관련해 C출판사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어려웠던 출판사 형편을 감안하면 그만한 부동산을 Y씨가 매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출판사 정재헌 상무는 사장이 직장 생활을 하며 번 돈도 있고 본가 경제 여건도 괜찮은 편이어서 처가(안장관 측)의 도움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Y씨는 본보 취재진이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