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팀이 한국경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일 방한한다고 재정경제부가 14일 공식발표했다.
무디스의 토머스 번 한국담당 국가신용평가국장 등 3명으로 구성된 무디스 평가팀은 이틀간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해 한국경제에 관한 실사를 벌인다.
무디스는 외환위기 때인 97년 11월28일부터 12월2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Ba1으로 6단계나 내린 뒤 99년 2월12일 Baa3, 지난해 12월16일 Baa2로 1단계씩 올린 바 있다.
한편 미국의 투자은행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 34분기 중에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B홍콩 조안나 추 박사(리서치 및 국가신용등급 담당)는 최근 발행된 월간 아시아신용조사에서 한국경제는 올 상반기에 안정된 뒤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박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계속 인하해 미국경제가 회복됨으로써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은 아직도 부실기업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추 박사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S&P가 말레이시아 국가등급을 BBB에서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지만 시기를 올해에서 내년 이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