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새 중앙박물관 부실우려

Posted February. 22, 2001 13:22,   

ENGLISH

21세기 문화 분야의 최대 국책 사업인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이 총체적 부실 위험에 놓여 있다.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말 건물 완공, 2003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 용산에 신축 중이지만 공사가 지연되어 2003년 개관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건축 및 전시 준비 기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다. 1997년11월부터 2002년 12월까지의 총공사기간 62개월 중 40개월이 지난 현재 박물관 건축 공정은 3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부족도 부실을 부채질하고 있다. 박물관 건축 예산은 3300억원으로 평당 810만원 꼴. 이는 지방국립박물관이나 사립박물관의 평당 건축비 1200만원에 크게 못 미쳐 수백년 앞을 내다보아야 할 박물관 건물로서 원초적인 부실 위험을 안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추진기획단측은 건축 구조 공사가 거의 끝났고 곧 내부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정대로 개관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이에 대해 개관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