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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 기록적 연쇄추돌로 교통 마비돼

Posted February. 20, 20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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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과 화요일 아침 중부지방을 급습한 짙은 안개 때문에 한국의 아우토반 인 자유로에서 기록적인 100중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화요일 오전 7시부터 30여분 동안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자유로 장항 IC이산포 IC 구간 상하행선 5곳과 파주시 구간에서 차량 100여대가 연쇄 추돌, 출근길 교통대란을 빚었다.이로 인해 일산신도시에서 김포대교에 이르는 자유로 6의 상하행선이 3시간 정도 완전 마비됐으며 자유로로 연결되는 일산신도시 주변도로도 큰 혼잡을 빚었다. 80여대가 추돌한 고양시 구간에서는 3명이 크게 다쳤고 20여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일산구간 사고 30분 뒤에는 파주시 교하면 산남리 산남공원 앞 자유로 상하행선에서도 대형 트레일러 11대 등 차량 28대가 연쇄 추돌하는 등 이날 출근길 자유로에서는 모두 100여대의 차량이 추돌해 뒤엉켰다. 이날 사고는 월요일 밤부터 고양, 김포,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가시거리가 10m도 안될 정도의 짙은 안개가 깔린데다 새벽 기온이 떨어지면서 녹던 눈이 다시 얼어 도로가 빙판을 이뤘기 때문에 일어났다. 특히 사고발생 지점과 연결되는 주변도로에는 사고소식을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되지 않아 사고소식을 모르는 차량이 계속 밀려들어 교통 혼잡이 가중됐다.



박정규 이동영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