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TKR)연계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알렉산드르 첼코 러시아 철도부 차관은 월요일 프라자호텔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러 운송부문 관계발전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남북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홍보했다. 첼코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오는 27일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과 한-러 정상간 회담은 한국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계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이를 위해 정상회담 이후 남북과 러시아간 3자회담을 개최, 경원선 철도복원대책, 투자분담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첼코 차관은 이와함께 남측 운송업자들의 북한통과구간 안전문제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안전보장 약속을 받아냈다면서 북한의 철도 기술 제고를 위해 1천500명의 북한 기술진을 러시아 철도대학에서 교육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북한에 실사단을 파견, 경원선의 실태와 현대화에 필요한비용 분석을 마쳤으며 최근 평양에 철도대표부를 설치해 TSR-TKR 연계를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극동항인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에 이르는 총연장 9028로 유럽의 주요도시들과 연결돼 있어 경원선 현대화작업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가 마무리될 경우 동북아 물류수송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한화그룹 등이 사업타당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