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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콩쿠르에 韓 ‘단일국 최다’ 18명 진출

세계 3대 콩쿠르에 韓 ‘단일국 최다’ 18명 진출

Posted March. 10, 2023 07:46,   

Updated March. 10, 20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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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올해 본선에서 한국인 성악가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18명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K클래식’이 K팝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8일(현지 시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홈페이지에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64명(여성 44명, 남성 20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 중 한국인은 약 28%인 18명이다. 이는 이 콩쿠르 성악 부문 대회가 개최된 2014년(12명), 2018년(13명)의 한국인 본선 진출자 수를 뛰어넘었다.

벨기에 왕가가 1937년부터 주관해온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음악콩쿠르로 꼽힌다. 매년 바이올린 성악 작곡 피아노 부문을 번갈아 개최했고, 작곡 부문은 2012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된 뒤 첼로가 추가됐다. 첼로는 2017년 처음 대회가 열렸고 올해가 두 번째다.

작년 콩쿠르는 첼로 부문이 열렸는데 본선 진출자 66명 중 약 15%인 10명이 한국인 연주자였다. 당시 첼리스트 최하영이 우승해 화제가 됐다.

성악 부문에선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소프라노 이수연(입상), 2014년 소프라노 박혜상(5위), 테너 김승직(입상), 바리톤 유한성(입상) 등이 결선에 진출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선 2015년 임지영이 1위를 차지했고, 2012년까지 열린 작곡 부문에선 2008년 조은화, 2009년 전민재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번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참가자는 41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64명은 5월 21∼22일 본선, 24∼25일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준결승에서 결선행을 확정지은 12명이 6월 1∼3일 브뤼셀 시내 보자르아트센터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우승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7명으로 구성된 올해 대회 심사위원단에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포함됐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콩쿠르 조직위와 공동으로 ‘코리안 갈라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