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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5%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못세워”

대기업 55%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못세워”

Posted March. 08, 2023 07:51,   

Updated March. 08, 20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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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하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이 작년 조사 때의 두 배로 늘어 취업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54.8%는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채용 미정’인 기업은 39.7%, ‘신규 채용 없음’은 15.1%였다. ‘신규 채용 없음’ 답변은 지난해 7.9%보다 7.2%포인트 늘어났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답한 기업(45.2%) 가운데서도 채용 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중은 24.6%로 지난해(4.3%)보다 20.3%포인트 높아졌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한 기업은 24.6%로 지난해(41.4%)보다 16.8%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이 없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여파, 공급망 불안 등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 ‘구조조정과 긴축경영 등 회사 내부 상황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을 각각 29.0%로 가장 많이 꼽았다.


구특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