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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아태 부차관보 비밀리 방한

Posted January. 30, 20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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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부차관보가 2528일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이후 유엔군사령부의 구조와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는 방한 중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통일부, 국방부 등을 두루 방문했으며 특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북한 핵 폐기를 전제로 625전쟁의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구상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 이은, 국무부 동아태국 2인자로 2005년 6월 취임한 이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주로 다뤄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와 한미 간 안보 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6자회담과 함께 평화협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 동결 및 폐기 일정을 제시할 경우 한미 양국은 이에 맞춰 평화협정 체결에 관해 북한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가 다음 달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회의(SPI)에서 다룰 주요 의제에 대해서도 사전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최근 유엔사가 전시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미연합사가 해체된 이후 유엔사의 구조와 역할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의 방한에 대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의 정례적인 업무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이명건 taewon_ha@donga.com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