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文-시진핑 내년 1월 화상 정상회담 추진

Posted December. 04, 2021 07:26   

Updated December. 04, 2021 07:26

中文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또 내년 1월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2일 중국 톈진(天津)의 한 호텔에서 가진 서 실장과의 회담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며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증진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서 실장은 양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날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5시간 35분간 이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종전선언 지지에 대해 “종전선언 논의에서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구체적인 지지 방법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은 10월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를 접촉했지만 이 과정에서 북-중 간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정전협정 당사국으로서 종전선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한미 간 협의 중인 종전선언 문구 등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종전선언 언급 대신 한중 경제협력과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강조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