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판용) 한국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안타(1671개)를 때려낸 추신수(44·은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6시즌 동안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안타는 4개였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5안타를 몰아치며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정후는 1일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한 경기 5안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 2일 알렉스 디커슨(36)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 개인으로서도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시절을 포함해 2018년 8월 11일 고척 LG전 이후 통산 두 번째 5안타 경기다.
허리 근육통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지난달 30일 복귀한 이정후는 콜로라도와의 시리즈 첫날 4안타, 이튿날 2안타를 날린 데 이어 이날 5안타를 완성했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에서만 15타수 11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4(194타수 5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4월 29일 이후 33일 만에 3할 타율 회복이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 타율 7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안타 25개를 몰아치며 콜로라도를 19-6으로 꺾고 5연패를 끊었다.
개막 후 13경기를 치렀던 4월 9일까지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438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후 38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4월 타율 0.312, 5월 타율 0.313을 기록하며 ‘3할 타자’로 거듭났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게 바로 이정후의 모습”이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반면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 3인방의 희비는 엇갈렸다. 같은 날 신시내티와의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31·애틀랜타)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089(45타수 4안타)까지 추락했다.
김하성이 지난 3경기 벤치에 머무는 동안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호르헤 마테오(31)는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초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입지를 굳혔다. 전날 결승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마테오가 이렇게 방망이를 휘두르면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올해 1월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을 대신해 1년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영입한 마테오가 김하성의 자리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워싱턴과의 방문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8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7회말 1사 3루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2-4로 졌다.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178로 부진했던 김혜성(27·LA 다저스)은 지난달 30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김혜성은 MLB 43경기에 나서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에 그쳤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