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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갈등에 美참전… “3국 협력 필요” 한역할 요구

中日갈등에 美참전… “3국 협력 필요” 한역할 요구

Posted November. 22, 2025 07:17   

Updated November. 22, 2025 07:17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1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가운데 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따른 중일 갈등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 시간) “미일 동맹,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포함한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며 일본을 두둔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까지 미국이 방어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국무부는 “중국공산당의 수정주의, 적대적인 북한 등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내의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3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일 갈등에서 일본 편을 들기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동맹인 한국에도 이에 관한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동맹을 기본 축으로 대(對)중국 관계도 강화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또한 작지 않은 부담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 승인을 계기로 한국에 거듭 대중 견제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X’에 센카쿠 열도를 거론하며 “대만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썼다. 조지 글라스 주일본 미국대사는 같은 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과 만났다. 글라스 대사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 등을 내린 것을 두고 “전형적인 경제적 위압”이라며 “일본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참수’를 거론한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를 향해서는 “터무니없다(outrageous)”고 비판했다.

라이칭더(賴德) 대만 총통 또한 20일 페이스북에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중국의 수산물 규제를 간접 비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에도 해당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러시아, 북한 등은 중국 편에 섰다. 20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매우 위험하며 대만은 중국의 내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또한 18일 “일본이 역사 범죄를 부인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동조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