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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제질서 격변, 협력-연대가 해답”… 시진핑 “아태 FTA 하자”

李 “국제질서 격변, 협력-연대가 해답”… 시진핑 “아태 FTA 하자”

Posted November. 01, 2025 08:33   

Updated November. 01, 2025 08:35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미중 전략경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제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강조한 것이다. APEC 정상회의는 1일 폐막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1개 회원국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을 주재하면서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출범 이후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은 5배, 교역량은 10배가 늘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하나로 연결될수록, 서로에게 개방할수록 APEC 회원국들은 번영의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업무 오찬에서도 “협력과 연대를 선도하며,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의 방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설립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다자무역 체제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며 “무역·투자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급망 안정성도 수호하겠다”고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임을 분명히 했다”며 “공급망이 강하고, 시장이 효율적이며, 경쟁이 공정할 때 모든 경제가 이익을 얻는다”고 밝혔다.


경주=윤다빈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