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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북-미대화 재개, 적극적 협력하겠다”

李 “북-미대화 재개, 적극적 협력하겠다”

Posted September. 24, 2025 07:49   

Updated September. 24, 2025 07:49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 등 한반도 평화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 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대화 가능성 속에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 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데 계속 열려있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한 가운데 북-미가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 상하원 의원단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이 ‘피스 메이커’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페이스 메이커’로서 이를 지원하고 북-미 대화 재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밝힌 ‘페이스 메이커론’을 강조하면서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미 의원단도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22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한미일 외교수장이 마주한 자리다.

김 위원장이 21일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일 정부 차원에서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은 이날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대북 억제 태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뉴욕=박훈상 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