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면역의 시간이 시작됐다…오늘부터 아스트라 백신 접종

면역의 시간이 시작됐다…오늘부터 아스트라 백신 접종

Posted February. 26, 2021 07:19   

Updated February. 26, 2021 07:19

中文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403일 만에 ‘코로나19 방역 전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간절한 마음으로 일상 회복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목표 시점까지 집단면역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먼저 백신을 접종한 나라들을 보면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져 큰 혼란을 겪은 만큼 그 경험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6일 전국 213개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24일 출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한다. 전국 292개 요양병원도 각자 계획에 따라 5일 이내에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특정 인물을 ‘1호 접종자’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접종이 시작되는데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밝혔다.

 첫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정부는 하루 종일 백신 배송에 나섰다. 경기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소포장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1t 냉장트럭 56대에 실려 전국 257개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배송됐다. 24일 밤에는 제주도로 보내는 1950명분 백신이 전남 목포항으로 이송되던 중 수송용기 온도가 적정 온도(2∼8도)보다 낮아 전량 회수되는 일도 발생했다.

 한편 26일에는 미국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다. 이 백신은 27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의료진 101명 등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