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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주가 요동… 44% 폭락 다음날 68% 폭등

게임스톱 주가 요동… 44% 폭락 다음날 68% 폭등

Posted February. 01, 2021 07:35   

Updated February. 01, 20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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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공방이 벌어진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회사 게임스톱 주식을 하루에 1500억 원 넘게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스톱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락해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결제금액이 1억3968만 달러(약 1560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해외 주식인 미 전기차회사 테슬라(1억2386만 달러)를 제치고 하루 결제금액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3위인 애플 하루 결제금액(6632억 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서학개미들은 이날 게임스톱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차익 실현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게임스톱 순매도 금액은 5396만 달러(약 604억 원)였다. 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6일 거래에 해당된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날에 비해 92.71% 폭등했었다.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달 21∼25일에는 40∼70달러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26일 이전 저가에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에 맞선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가 몰린 게임스톱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주가 급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투자 위험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게임스톱 주식은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힘겨루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변동성에 기반한 투자는 위험이 클 수 있다. 기업 가치를 냉정하게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창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