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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위협 대비해 비밀리 핵무기 개발”

“트럼프, 北위협 대비해 비밀리 핵무기 개발”

Posted September. 11, 2020 07:31   

Updated September. 11, 20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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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비밀리에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 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이자 WP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를 사전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핵무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당신이 보거나 듣지 못했던 물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미 관계가 경색됐던 2017년 ‘화염과 분노’ 당시 북한과의 전쟁에 얼마나 가까이 갔었는지를 회상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전쟁에 대비해 북한의 위협에 맞선 핵무기 시스템을 새로 개발했다는 취지다. 우드워드는 “이후 익명의 관계자들로부터 미군이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썼다.

 또 이 책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27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your excellency)’라고 깍듯이 불렀고, “마법 같은 우정” “판타지 영화 같은 만남” 등도 직접 언급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너무 화난다”며 속내도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인식을 “너무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