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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빔-EMP발사기로 드론 잡는다

Posted August. 06, 2020 07:37   

Updated August. 06,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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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적 무인기를 무력화시키는 레이저 요격 무기, 드론에 대응하는 전자기펄스(EMP) 발사기 등 첨단 무기들을 처음 공개했다.

 ADD는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미래무기 합동시연 및 전시행사’를 열고 핵심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무기들을 선보였다. ADD는 6일로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이날 공개된 첨단 무기들 가운데 지난해부터 ADD가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요격 무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ADD는 지난해 9월 개발한 레이저 요격 장치를 활용해 3km 이내에서 10kW 및 20kW 출력으로 레이저빔을 쏴 무인기를 격추시키는 영상을 선보였다. ADD 측은 철판으로 만든 로켓 모형이 이 레이저빔을 맞고 관통된 모습도 공개했다.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레이저빔 생성 기술 수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미국과의 기술 격차도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ADD는 적의 전자장비를 고철로 만드는 위력을 갖춘 드론 대응 EMP 발사기도 선보였다. 강력한 전자기파인 EMP 관련 무기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비대칭 무기로 꼽힌다. 이 무기를 이용해 군집 비행을 하는 3대의 소형 드론을 격추하는 시험 영상도 공개됐다. ADD는 2008년부터 항공기 투하용 폭탄에 장착할 수 있는 EMP 발생 장치를 개발하면서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초소형 정찰위성에 활용될 영상레이더(SAR) 관련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초소형 SAR 정찰위성은 낮과 밤, 악천후에 관계없이 510km 고도에서 지상 1m 크기 물체를 관측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초소형 위성은 군사위성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활용돼 왔다.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지구 주변을 도는 위성들이 30분 간격으로 한반도와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ADD는 ‘한탄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유전체 치료제(siRNA)’로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한 결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고 ADD는 설명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